美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진전…미국산 농산물 관세 없애라" 중국에 요구

2019-03-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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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무역협상 진전중…추가 관세인상 유예"

미중 무역협상 둘러싼 '낙관론' '신중론' 교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에 미국산 농산물 관세를 없앨 것을 요구했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는만큼 중국에 소고기·돼지고기 등 우리 농산물에 대한 모든 관세를 즉각 철폐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로 예정됐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단행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우리 농부들과 내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원래 이날까지 미·중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할 예정이었지만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관세 인상을 보류했다.

중국과 무역분쟁을 벌이는 미국은 지난해 7월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9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10%의 관세율을 3월 2일부터 25%로 추가 인상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중국 정부도 지난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보복조치로 미국산 대두, 돼지고기 등 농산물을 비롯한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동안 중국의 관세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미국 농가가 무역협상 타결로 관세 부과 조치가 해제된다면 이는 미국 농산물 시장에 커다란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농산물 관세 철폐 요구가 현재 진행 중인 무역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도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이달 중순 미·중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협상 최종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도록 미국 행정부가 합의안을 준비 중이라고 앞서 통신은 보도한 바 있다.

미·중 무역 협상팀은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협상에서 중간 합의문 성격의 MOU(양해각서) 초안을 작성했다. MOU 초안은 기술이전 강요, 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환율, 농업, 비관세 장벽 등 6개 분야로 나눠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이 매년 대두, 옥수수, 밀 등 미국산 농산물 300억 달러(약 34조원) 어치를 비롯해 총 1조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을 수입한다는 내용도 초안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낙관론과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미국 측 협상팀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달 27일(현지시각)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말하며 무역협상에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같은 날 추이톈카이(崔天凯) 주미 중국 대사도 “미국 측의 일부 요구는 5~6년이 걸릴 수도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특히 양국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 개혁, 위안화 환율 문제와 관련해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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