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발 인천행 항공기에서 술에 취한 한국인이 난동을 부려 항공기가 이륙 4시간 만에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호놀룰루 공항에서 기다리던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는데, 항공기 난동 사태에 강경하게 처분하는 미국 법에 따르면 최대 20년의 징역을 살 수도 있는 상황이다.
2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오후 1시쯤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하와이안 항공 HA459편이 한 승객의 주취난동 때문에 회항해 같은 날 오후 8시 40분쯤 호놀룰루 공항로 돌아왔다.
김씨는 만취 상태에서 옆자리에 앉은 9세 어린이 승객의 어깨에 발을 올리고, 승무원 등에게 고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고 항공기 승무원들이 일부 승객과 함께 김씨를 제압하고 수갑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앞서 지난달 25일 하와이 입국시 서류 미비로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에 입국을 거부당한 뒤 다음 비행기가 출발하는 27일까지 호놀룰루 연방 구치소에 억류돼 있었다. 김씨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기 안에서 위스키를 마시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호놀룰루 공항에 대기하던 FBI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앞으로 미국법에 따라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될 텐데 기내 난동의 경우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돼 최고 징역 20년이나 수십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