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전날인 26일 오전 11시께 하노이에서 머무를 숙소 멜리아 호텔에 도착했다. 여장을 푼 그는 6시간만에 하노이 북한대사관을 찾아 약 50분간 자국민들을 격려하는 시간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하노이 방문 이틀째인 이날은 오후 6시 30분께에 북미 정상 간 첫 공식 회담과 만찬이 예정돼 있다. 저녁에 이뤄지는 만찬 전까지의 김 위원장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지만, 아직 공개된 공식 일정은 없다.
김 위원장의 하노이 둘째 날 방문지로 거론되는 건 베트남-북한 우정유치원과 하이퐁 산업단지다.
응오 티 민 유치원장은 AFP 통신을 통해 "김정은 북한 지도자의 베트남 방문과 유치원 방문을 환영한다. 이런 바람을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밝혀 김 위원장의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거론되는 방문지 후보로는 북부 경제도시 하이퐁이 있다.
하이퐁은 최근 핵심 경제지구로 개발되면서 국제적인 기업들을 유치하는 베트남 북부 최대의 항구도시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하이퐁에 있는 베트남의 완성차 업체 ‘빈패스트(Vinfast)’ 공장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앞서 외신들은 김 위원장이 회담에 앞서 하이퐁에 간다고 전망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오수용 경제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외교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은 김 위원장의 수행단 일부 간부들은 이날 오전 8시께 멜리아호텔에서 나와 하이퐁으로 향했다.
북측 간부들은 오전에 하이퐁시가 마련한 브리핑을 듣고 오찬을 함께한 뒤, 오후에는 빈패스트 공장과 휴대전화 업체인 '빈스마트', 농장인 '빈에코' 등을 둘러볼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도 숙소에 머물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이 하노이 밖으로는 움직이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