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정 MRO전문업체 KAEMS, 민항기 수리 본격 시동

2019-02-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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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남 사천 본사서 초도 정비물량 입고 행사

21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서비스 초도기 입고 기념행사 모습.[사진=최윤신 기자]

 

[한국항공서비스]

 
국토교통부 지정 항공정비(MRO) 전문업체로 지난해 7월 설립된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첫 민항기 물량을 입고했다.

KAEMS는 21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민간 여객기 초도 정비 물량에 대한 입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제주항공의 B737 여객기가 입고돼 동체, 날개, 배선, 객실 등을 상세 점검하는 기체 중정비(C-check)를 마치고 다음달 4일 출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 송도근 사천시장,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조연기 KAEMS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KAEMS는 최대주주인 KAI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BNK금융지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참여해 작년 7월에 법인을 설립했다. 작년 11월에는 국토부가 발급하는 정비조직(AMO)과 항공안전관리시스템(SMS)을 인증 받았다. 올 7월에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정비능력인증 획득을 목표하고 있다.

KAEMS는 저비용 항공사(LCC)가 보유한 B737 여객기의 기체 중정비를 시작으로 국내외 항공사를 대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부품, 엔진 정비까지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이날 KAEMS는 이스타항공의 B737 여객기에 대한 정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항공기는 3월 19일 입고될 예정이다.

KAEMS가 민항기 기체 중정비에 착수하며 항공업계에선 외화절감과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중국, 몽골 등 해외에 위탁하고 있는 물량의 국내 전환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국내 MRO 업체가 없어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정비물량을 해외에 의존해왔다. 항공사는 KAEMS를 통해 정비시간 단축은 물론 항공기 운항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유망산업인 항공MRO 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조연기 KAEMS 대표는 “최고의 정비품질은 물론 정비 시간과 비용을 낮춰 국내에서 안전하게 항공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초기 국내 항공정비 산업의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항공정비 산업은 항공 안전과 항공기 제작·운송·정비에 이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과 동반성장을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산업”이라며 “항공정비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 수 있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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