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의 직렬별 채용인원이 8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로 예정되면서 수험생들의 눈치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렬인 ‘일반행정’은 매년 지원자가 몰리면서 합격선이 높게 형성된다. 하지만, 공무원이 꿈이라면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우정사업본부나 철도경찰직 등을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해 국가직 9급 선발예정인원은 4987명으로 작년(4564명)과 비슷한 규모다. 단, 직렬별로 선발예정인원은 큰 편차를 보인다.
에듀윌에 따르면, 올해 선발예정인원이 가장 많은 직렬은 세무(855명)다. 우정사업(595명), 경찰청(344명), 행정전국(294명), 고용노동(273명) 등이 뒤를 잇는다.
△일반행정(전국) △일반행정(지역) △교육행정 △관세 △통계 등의 직렬은 작년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이 중 선발 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직렬은 ‘보호직 여자’ 모집이다. 작년 21명을 뽑았는데 올해는 77명을 선발해 전년 대비 26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많은 수험생이 지원하는 일반행정 전국‧지역 모집은 올해도 경쟁률이 100대1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듀윌은 작년 수준의 지원자가 몰리면 전국모집 경쟁률은 127대1, 지역모집 중 서울‧인천‧경기지역은 120대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직렬은 9명을 뽑는 데 1327명 정도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마약수사(147.4:1)다. 반대로 통계(12.8:1)나 보호직 ‘남’(12.3:1), 전송기술(14:1)은 상대적으로 예상경쟁률이 낮다.
같은 점수를 받더라도 어떤 직렬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에듀윌은 수험생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전략에 맞는 직렬 지원을 돕기 위해 2017년과 작년에 치러진 국가직 9급 시험에서 합격이 어려운 직렬과 수월했던 직렬을 비교했다.
에듀윌이 추려낸 지난 2년간의 직렬별 합격선을 보면, 대체로 일반행정 전국‧지역 모집이 상위에 올랐다. 일반행정 ‘서울‧인천‧경기’ 모집은 2년 연속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였다. 일반행정은 매해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지만, 그만큼 인원이 몰려 합격선이 높아진 것이라고 에듀윌은 분석했다.
합격선이 낮았던 국가직 9급 행정직류 일반모집 직렬은 ‘교정직 남자’ 모집이다. 2017년엔 가장 낮았고, 작년엔 둘째로 낮았다. 지난 2년간 빠짐없이 합격선 하위 10위에 포함된 직렬은 철도경찰직‧교정직(여)‧우정사업본부(강원) 등이다. 작년에는 우정사업본부 4개 지역모집이 하위 10위 중 4개 자리를 차지했다.
에듀윌의 관계자는 “현재 실력에 자신이 있거나, 이제 막 공무원 수험생활을 시작한 초보 수험생이라면 소신지원도 무방하나 수험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합격선이 낮은 직렬에 지원하는 것도 전략”이라며 “어떤 공무원 직렬이라도 안정성이라는 공무원 직종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