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7일 인도에서 스마트폰 '갤럭시 M30'을 공개하고, 인도 시장 1위 탈환에 나선다.
앞서 지난 5일 판매한 갤럭시 M10·M20 1차 판매분이 3분 만에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끈 만큼, M30으로 흥행 돌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지에서 생산해 아마존 등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유통과정을 줄였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에 뒤지지 않는 가격과 스펙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M10은 7990∼8990루피(약 12만6000∼14만2000원), M20은 1만990∼1만2990루피(약 17만3000∼20만5000원)로 저렴하다.
M30은 갤럭시M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사양의 모델로, 1만5000루피(약 23만원)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제품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렌즈 3개)를 장착하는 등 사양을 높였다. 카메라는 1300만 화소 카메라(f/1.9),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f/2.2),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기존 갤럭시M 시리즈와 같은 엑시노스 7904가 탑재되며, 6GB램과 128GB 내장형 저장 장치가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인도 1위 자리를 두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 샤오미도 M30 출시 다음 날인 오는 28일, 인도에 '레드미 노트7'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6.3형(2340×1080) 화면에 후면 4800만 화소, 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와 스냅드래곤660 프로세서, 4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3GB 램에 32GB 내장 메모리 버전이 999위안(약 16만6000원)이다.
삼성전자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출하량은 늘렸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샤오미의 약진이 두드러졌기 때문. 샤오미는 인도에서 지난해 28.9%의 점유율로 22.4%의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M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A 시리즈 등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매달 갤럭시A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 제품들은 1만∼5만루피(약 15만9000∼79만3000원)에서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