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지난해 2011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화학사업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데에 따른 결과다.
SKC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교보증권 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7678억원과 영업이익 20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업설명회에는 원기돈 사업운영총괄과 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 이용선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 오준록 성장사업부문장 등 부문별 최고 임원이 참석했다. SKC의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은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우선 화학사업부문의 경우 매출 8708억원과 영업이익 1494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 사업 진입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사업 환경은 좋지 않았지만 PO(프로필렌옥사이드)로 만드는 고부가 PG(프로필렌글리콜) 매출 확대 및 글로벌화 전략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SKC는 올해에도 고부가 PG 제품의 글로벌 고객사를 늘리는 등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1조840억원을 기록했으나 원재료 가격 급등 등으로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한해 동안 제품 가격 인상, 고부가 제품 확대, 가공 자회사 시너지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 발판을 공고히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SKC는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 자회사 실적 개선, 신규 고부가 제품 출시(투명PI필름, PCT필름, PLA필름) 등으로 영업이익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성장사업사업부문은 매출 8130억원, 영업이익 537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영업이익 224억원으로 지속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웨이퍼 연마패드(CMP 패드) 인증, 세라믹 파츠 증설, 반도체케미칼 중국 공장 증설 효과 등이 나타날 올해 역시 성장세는 꾸준할 전망이다. 뷰티·헬스케어 소재사업은 국내 수요는 다소 주춤했으나, 중국 사업의 성장세로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 통신장비 사업 영업이익은 저부가 사업 철수 등으로 지난 2017년보다 소폭 하락한 150억원을 기록했다.
SKC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해온 투자 및 고부가 제품 확대 노력으로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욱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올해에도 친환경, 반도체, 자동차(EV) 소재를 강화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글로벌 스페셜티(고부가 제품) 마케터로 한층 더 도약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