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민간단체 ‘여청단’이 제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어플)인 ‘미투 더 넥스트(ME TOO the next)’가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비영리민간단체 ‘여청단’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방송에 따르면 여청단은 비영리민간단체의 탈을 쓰고 각종 범죄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여청단의 한 단원은 아무에게나 말 못할 속사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앱 ‘미투 더 넥스트’를 개발, 운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여청단 홍보에 나섰다.
‘미투 더 넥스트’는 성폭행 등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방송은 이 앱에 위치추적 장치가 활성화됐다는 것을 지적했다.
방송에서 한 보안전문가는 “위치추적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다. 단순히 게시글을 보고 댓글을 다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앱을 실행하는 동안 위치 정보까지 확인된다”며 “위치 정보가 앱을 개발한 운영회사의 서버로 전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앱 이용자의 위치 정보가 여청단의 단원에게 전달된다. 문제는 이 앱의 개발자가 성매매에 악용되는 랜덤 채팅 앱의 개발자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측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앱 개발자는 “단체 채팅방이 있고 주변에 어떤 고민이 있는지 등을 수집하기 위해 위치 수집을 하고 있다. 그게 왜 잘못된 거냐”며 “악용을 해 쓴다고 개발한 사람이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