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이 심화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망권을 갖춘 단지는 높은 시세를 자랑하고 있다.
공원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전세 아파트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갤러리아포레’로 전용면적 271㎡가 50억원에 거래됐다. 경기도 전세 최고가 아파트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판교알파리움2단지’로 거래가격은 20억원(전용 203㎡)이며, 인천은 ‘송도 더샵센트럴파크1차’(전용 170㎡, 10억원)로 나타났다. 이들 아파트 모두 공원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반면, 조망이 어려운 ‘용봉동 금호어울림’(2005년 10월 입주) 전용 102㎡는 같은 기간 1.69%(2억 9500만원→3억원) 오르는데 그쳤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같은 지역이다 보니 입지적 차이는 거의 없지만 단지가 정남향으로 조성되고 중외공원을 조망할 수 있어 선호도가 더 높은 편이다”며 “쌍용예가는 용봉동 일대에서 수요자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아파트로 호가도 높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조망권을 갖춘 아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6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공급한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339가구 공급에 1만 934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3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탄천과 정자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으로 쾌적함에 대한 니즈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 조망권이나 쾌적성은 교통이나 편의시설 못지 않게 내 집 마련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시티디벨로퍼는 2월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C1•C2블록에 주거복합단지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0층 12개동 전용 84~101㎡ 총 1521가구 규모다. 단지 남측의 근린공원과 인접해 있어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2월 강원도 원주시 산 45-16일대에 ‘원주 더샵 센트럴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8층 2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656가구 규모이다. 이 단지는 축구장 50개 크기의 중앙공원 내에 위치해 있어 공원 조망은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누릴 수 있다.
대방건설은 4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B1블록에서 ‘인천송도1차 대방디엠시티’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상 최고 48층, 총 4개동 전용면적 84~117㎡ 총 580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송도 워터프런트 호수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