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슈 밥상머리 팩트체크]④손석희 폭행 ‘진실공방’

2019-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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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여성 동승자 논란서 진술 엇갈려

폭행과 뺑소니 논란에 휩싸인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연합뉴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 폭행 의혹이 뺑소니와 여성 동승자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손 대표를 둘러싼 여러 논란 가운데 그와 김씨가 인정하는 것은 두 사람이 1월 10일 저녁을 함께한 것이다. 두 사람은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한 일식 주점에서 단둘이 만났다. 이날 만난 이유가 손 대표가 낸 교통사고 때문이라는 점도 두 사람 모두 인정한다. 손 대표는 2017년 4월 경기도 과천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견인차량과 접촉사고를 내 자비로 배상했었다.
이후 상황을 두고는 두 사람 주장이 크게 엇갈린다. 김씨는 지난 10일 만남에서 접촉사고 뺑소니와 여성 동승자 관련 제보에 대해 취재하자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자 자신에게 JTBC 입사와 금전 지원을 제안했고,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한다. 김씨는 이날 밤 손 대표를 경찰에 신고했다. 사흘 뒤엔 김씨가 손 대표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사과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과 전치 3주 상해진단서를 마포경찰서에 냈다.

손 대표는 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나아가 김씨가 JTBC 채용과 금전을 요구했다고 맞서고 있다. 손 대표는 “김씨의 채용 요구를 거절하자 김씨가 화를 내고 흥분해서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게 전부”라며 “최근엔 거액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뺑소니와 관련해서는 “가벼운 접촉사고로 쌍방합의했다”고 해명했다. 손 사장은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서로 엇갈린 진술을 내놓는 가운데 접촉사고 당사자인 견인차량 차주도 입장을 밝혔다. 차주는 과천 주차장에서 손 대표 차가 자신의 견인차량과 부딪혔는데도 2㎞ 넘게 운전했고, 차량을 따라잡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 차에 30대 중후반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고도 했다.

마포경찰서는 김씨가 손 대표를 신고한 사건과 최근 수사지휘가 내려온 손 대표의 검찰 고소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설 연휴가 지난 뒤엔 손 대표를 불러 폭행 사건 피혐의자이자 공갈미수 사건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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