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 홍콩 출신 윌슨 응 부지휘자로 선임

2019-01-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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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13명 지원자 중 선정위원 만장일치로 선정

[사진=서울시향 제공]

홍콩 출신의 윌슨 응(Wilson Ng, 30세)이 선정위원 만장일치로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에 선임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은 30일 “윌슨 응을 부지휘자(Associate Conductor)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진행된 부지휘자 공개채용에는 전 세계를 무대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외 차세대 지휘자 총 113명이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펼쳤다.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서울시향 부지휘자 선정위원회는 1차 서류 및 지휘 영상 심사, 2차 오케스트라 리허설 실연 심사를 거쳐 만장일치로 윌슨 응을 부지휘자로 선정하였다. 또한, 윌슨의 뛰어난 예술적 역량을 반영하여 수석부지휘자급(Associate Conductor) 지휘자로 제청했다.

부지휘자는 크게 수석 부지휘자급(Associate Conductor)과 일반 부지휘자급(Assistant Conductor)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울시향은 부지휘자 체계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직제상으로는 구분 없이 ‘부지휘자’라는 명칭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으나, 해당 직무에 있어 보조적 업무에 국한하지 않고 더욱 넓은 예술적 반경과 책임 하에서 활동할 수 있는 뛰어난 역량의 지휘자에게는 수석 부지휘자급 직무를 부여하고 있다.

윌슨은 처음 플루티스트로 음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이후 스코틀랜드 왕립 음악원과 베를린 예술대학교 등에서 지휘를 전공했으며,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BBC 스코티시 심포니, 스코틀랜드 국립 교향악단 등 유럽의 주요 연주 단체에서 지휘 경험을 쌓아 왔다. 2017년에는 제8회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한 바 있다.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지난 1월 13일 이번 시즌 크리스티안 틸레만, 사이먼 래틀 등의 지휘자가 무대에 오르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Alte Oper Frankfurt)에서 독일 청소년 교향악단을 지휘하여 큰 호평을 받았고, 상반기 중 홍콩 필하모닉, 중국 NCPA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서울시향의 해외 홍보사절로서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에서 구스타프 말러 오케스트라를 창립하여 예술감독 및 상임 지휘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윌슨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역사회, 대중과의 친밀한 소통을 실천하고 있으며, 홍콩정부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할 만큼 홍콩에서는 스타급 음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외국 국적자임에도 서울에 거주하며 상근 지휘자로 활동하게 될 윌슨은 "함께하는 예술(Art of Togetherness)의 결정체인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서울시향 관객들에게 오케스트라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주고 싶다. 공익공연, 교육공연 등 지휘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이 서울시향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오는 3월1일 ‘3.1절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교향악 축제, 어린이날 음악회, 생애 주기별 교육의 일환인 ‘우리아이 첫 콘서트’, 강변음악회 등 총 15회 이상의 공연으로 서울시민과 만날 예정이며, 재단 공연에 대한 예술적 피드백 제공, 기관 홍보 및 재단의 다양한 프로젝트 등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윌슨은 다양한 예술적 시도와 공공적 가치 실현을 통해 서울시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써 활기찬 동력을 제공해줄 것이라 기대되며, 서울시향은 윌슨과 함께 ‘글로벌 음악도시 서울’의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클래식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부지휘자 영입으로 서울시향은 수석객원지휘자(티에리 피셔, 마르쿠스 슈텐츠) 2인을 포함, 총 3인의 지휘자를 확보하게 된다.

공석인 음악감독을 누가 맡을지가 관심사다.  서울시향은 "현재 음악감독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나머지 부지휘자 정원 1인도 연내 확보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향은 다양한 층위의 지휘자를 확보하여 재단의 예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오케스트라, 아시아 정상의 오케스트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향은 재단법인 창립 원년인 2005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부지휘자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시연 지휘자(2009년-2013년 서울시향 부지휘자/前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최수열 지휘자(2014년-2017년 서울시향 부지휘자/現 부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 활약 후 국내 대표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안착하였다.

서울시향은 “앞으로도 부지휘자 체제를 지속, 강화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국내 음악계에 긍정적 환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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