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성분’ 헤나 염색약을 사용한 뒤 피부색이 변하는 부작용이 잇따르자 식품의약처는 사용 전 패치테스트 등을 당부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다.
29일 식약처는 한국소비자원, 대한피부과학회와 공동으로 소비자들이 염모제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담은 ‘소비자 대상 염모제 안전사용 안내문’을 배포했다.
주요 내용은 △염모제 사용 전 패치테스트를 하고 표시사항을 확인할 것 △사용시간 등 사용방법을 지킬 것 △이상 반응이 나타날 시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 등이다.
안내문에서 언급된 ‘패치테스트’란 염모제에 의한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면봉 등을 이용해 팔 안쪽 또는 귀 뒤쪽에 염모제를 동전 크기로 바른 다음 씻어내지 않고 48시간까지 피부의 반응을 보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식약처의 안내문 배포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 소비자는 “방송 보니까 패치 붙여도 부작용이 있는지 알기 힘들다던데. 부작용이 일어난 사람들도 염색하고 한 달이 지난 후에 얼굴이 검게 변했다고 한다”며 “패치테스트를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소비자도 “피해자들이 패치테스트를 했는데도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방송에 나왔는데, 패치테스트가 문제가 아님. 시중 제품 전부 회수해서 폐지하는 게 정답인 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