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공급과잉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후발주자 업체들이 하나둘 도산하며,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규모는 134GWh로, 수요 규모인 30GWh의 4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CATL, 비야디(BYD) 등 중국 1∼2위 배터리 업체를 제외한 중국의 후발주자 업체들이 하나둘 도태되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잉으로 경쟁 업체 수가 줄어들자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5일 미래에셋대우는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성장 요인 중 하나로 중국 후발 배터리 업체들의 추격이 더딘 점을 꼽았다.
업계는 삼성SDI와 LG화학의 내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각각 10%, 31%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