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책이 있다면 언제든 제안해 달라. 청년들이 활동할 공간도 적극 확충해 나갈 것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난 22일 사회적경제허브센터(처인구 삼가동) 내 비카페에서 열린 '다양한 청년 활동가와의 커피 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청년활동가 사회적기업대표 청년상인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등이 참여했으며 일자리, 청년센터 건립, 청년모임 지원, 장애인 인식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백 시장은 1시간30여분 동안 청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메모를 해가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참가자들에겐 먼저 가벼운 농담을 건네는 등 소탈한 모습으로 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청년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김민호(34)씨는 “사회가 청년들의 실패를 허락하지 않는다”며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안정만 추구한다면 아무도 새롭고 혁신적인 일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백 시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조금 더 과감하고 파격적인 정책을 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언제든 좋은 정책이 있다면 제안하라”고 했다.
“용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단체와 개인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이 상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아쉽다”는 윤설(28)씨의 의견에 대해, 백 시장은 “대여가 가능한 공간을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이곳을 청년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민환(26)씨는 “구별로 장애인 복지관이 있지만 용인시 장애인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고 전담 케어 인력도 너무 적어 효율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백 시장은 “보정동에 종합복지센터를 건립하는데 이 안에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장애인 시설과 돌봄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평생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하고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를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 청년 정책이 주거나 취업 등에만 치우쳐 있는데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정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청년 지원과 관련된 것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들고 이를 적극 홍보해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백군기 시장은“우리 청년들의 바람이나 의견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모색, 청년들의 속도에 맞춘 피드백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수렴한 청년들의 애로사항과 요청들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