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단 다보스포럼 못 간다..셧다운 파장

2019-01-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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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재무 이끄는 美 대표단 다보스행도 무산

오는 22~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앞두고 메인 행사가 열리는 콩그레스센터의 모습. 최근 폭설로 하얀 눈이 두껍게 쌓여있는 모습이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의 후폭풍이 스위스 다보스까지 불어닥쳤다. 셧다운을 이유로 미국 대표단의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이 취소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새라 샌더스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위대한 미국 연방공무원 80만 명이 급여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고 필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표단의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다보스행을 계획했었지만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계획을 접었다. 이후 므누신 장관이 축소된 대표단을 이끌고 다보스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셧다운 파장이 계속되면서 이 마저도 불발됐다. 

이번 결정은 최근 셧다운 사태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하루 전인 16일 펠로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29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을 셧다운이 끝날 때까지 연기하거나 서면으로 대신할 것을 요구했다. 셧다운을 조속히 끝내라는 압박이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해외 순방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앙갚음했다. 펠로시 의원은 17일 저녁 교전지역인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기 위해 군용기 사용 승인을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즉각 민주당에서는 국내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므누신 장관이 정재계 엘리트 모임인 WEF에 참석해서야 되겠냐며 문제 삼았다. 또한 리처드 닐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은 므누신 장관에게 오는 24일 셧다운의 경제 여파에 관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요청했다. 24일은 므누신 장관이 다보스에서 귀국하려는 날이었다.

므누신 장관은 청문회 출석을 거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17일 닐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셧다운 기간 중 재무부의 계획에 관해 "가장 정통한" 고위 관계자들을 대신 출석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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