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ZTE 제재 가능성에 17일 중국증시에서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79포인트(0.42%) 내린 2559.64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70.1포인트(0.93%) 하락한 7470.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 지수는 15.89포인트(1.25%) 내린 1251.41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환경보호(-2.13%), 전자IT(-1.64%), 전자부품(-1.57%), 자동차(-1.34%), 항공기제조(-1.24%), 화공(-1.01%), 기계(-0.98%), 건설자재(-0.91%), 석유(-0.88%), 의료기기(-0.86%), 부동산(-0.83%), 교통운수(-0.81%), 호텔관광(-0.56%), 금융(-0.54%), 철강(-0.45%), 비철금속(-0.41%), 가전(-0.38%), 시멘트(-0.25%), 조선(-0.2%) 등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탄(0.79%), 미디어·엔터테인먼트(0.11%) 등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의회가 전날 대이란제재를 위반한 중국 양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ZTE의 부품 공급을 중단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통신, 전자IT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전체 지수, 특히 기술주가 몰려있는 선전과 창업판 지수를 끌어내렸다.
인민은행은 이날도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돈 풀기 행보를 이어갔다.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로 시중에 4000억 위안(약 66조3000억원) 유동성을 주입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역레포 물량 200억 위안을 감안하면, 시중에 풀리는 순유동성은 3800억 위안이다. 이로써 지난 14일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재개한 이후 이번 주에만 모두 1조1400억 위안어치 순유동성이 시중에 공급됐다. 여기에 더해 15일 지급준비율 인하로 풀리는 순유동성 3600억 위안까지 합하면 이번주 모두 1조5000억 위안(약 248조5000억원) 순유동성이 시중에 풀린 셈이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17일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23위안 내린 6.7592위안으로 고시했다.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날보다 0.03%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