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000억원, 2806억원으로 전년보다 15%, 163%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 시장 예상치인 영업이익 3386억원은 밑도는 수준이다.
이재윤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도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에 대해 "11월 중반부터 12월에 걸쳐 서버·스마트폰 관련 부품 매출이 대폭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동사 MLCC사업 실적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1분기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관련 부품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를 통해 4분기 발생했던 MLCC 수요 공백 이슈는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 100%씩 늘어난 2조2000억원, 3074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기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9000억원, 1조2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28%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는 상반기까지 MLCC 판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IT 수요 부진으로 가격 상승 모멘텀이 일단락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IT 수요 부진이 주가에 이미 선반영됐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