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만 주담대 금리 안 오른 이유는?

2019-01-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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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 금리가 대폭 상승했지만 KEB하나은행만 변동이 없어 차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잔액·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모두 2.961~4.161%로 이전과 동일하다. 반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취급액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보다 0.08%포인트,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0.04% 포인트 올랐다.
이는 하나은행과 다른 시중은행이 주담대 금리의 기준으로 삼는 지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산정할 때 코픽스를 연동하지만 하나은행은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금리로 한다. 주담대 기준의 금리지표 선정은 은행 자율적으로 선택 가능하다.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금융채 6개월물을 적용하는 것은 회사 내부의 '일물일가(一物一價)' 가격 정책에서 비롯됐다. 동일한 상품에는 동일한 가격을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지표가 금융채인 만큼 변동형에도 동일하게 금융채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고정형 주담대의 기준 금리지표로 금융채 5년물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금융채 6개월물을 주담대 기준금리로 삼는다고 하지만 대출 이용자가 코픽스를 기준으로 원할 경우 이를 선택할 수 있다. 처음에 산정하는 이자에 대해서는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금리로 일괄 적용하지만, 이후에는 대출이용자가 선택한 기준금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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