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00만원대로 무너졌다. 간신히 400만원 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자칫 300만원대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오전 8시 40분께 395만600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 400만원대에 들어서는 듯했지만 다시 내려앉으며 하루종일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약세로 돌아서자 리플과 이더리움 등 대표 알트코인들도 맥없이 무너졌다.
시장에서는 전저점인 356만원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2월15일 연중 최저점인 356만원을 찍은 뒤 반등한 만큼 직전 저점이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지지선 이하로 떨어질 경우, 300만원대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현재의 하락장에 대해 뚜렷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정 세력이 매물 폭탄을 던진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거래량 자체가 쪼그라들고 있는 데다가 흐름을 바꿀 만한 '대형 호재'가 없다는 점도 하락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결국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업계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들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침체기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