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비둘기' 신호에 한숨 돌린 한국은행…금리동결 이어질까

2019-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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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 손 제스처를 하며 얘기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인내하면서 탄력적으로 (경제 상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망할 시점"이라면서 통화정책의 인내심을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해 비둘기적 신호를 꾸준히 보내면서 한국은행도 긴장의 끈을 다소 놓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이제는 대내외 금리차 확대가 아닌 국내 성장 둔화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반도체 모멘텀 약화로 성장 둔화 우려 점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일부 IB들이 미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를 하향 조정하는 등 대내외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이탈 압력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일부 기관에서는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 등을 반영해 올해 금리인상 전망을 4회에서 2회로 수정했다.

이에 대내 통화정책 초점은 자본유출 억제에서 성장 촉진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투자 부진으로 시장 예상을 하회했으며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성장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지속되는 도중에 금리 인하 단행은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가계부채 증가세도 여전히 소득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일부 기관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4~5%(명목 GDP증가율) 수준까지 둔화할 경우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SC에서는 대내외 요인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2020년 중반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한국은행이 완화적 스탠스로 선회하더라도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정부의 셧다운, 브렉시트 리스크 등으로 기업투자 반등은 어려울 소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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