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가심비'를 따지는 고객들이 늘면서 편의점 업계가 내놓은 설 선물 품목도 해마다 다양해지고 있다.
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은 기해년 새해 설 명절을 맞아 전통적인 농·축·수산물과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안마의자, 드론, 클래식 턴테이블, 미니 의류건조기에 이어 장기렌터카 서비스 등 이색 상품을 속속 출시했다.
특히 '효도 선물'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안마의자와 안마기기를 다양한 가격대로 내놓았다. 또 건강 먹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기농 노니와 모링가 분말을 담은 선물세트나 무농약 양파즙 등도 선보였다. 홍삼은 정관장 브랜드의 베스트 상품을 엄선해 인터넷 최저가 수준에 판매한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스페인 돼지고기 이베리코 세트 등 돼지고기 관련 선물을 대폭 확대했고, 지난해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해 화제가 됐던 송이버섯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GS25는 '나심비(내 마음의 만족감을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 심리)' 트렌드에 발맞춰 클래식 턴테이블과 순금 복돼지, 안마의자, 대형가전 등 52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우선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을 위해 스팸 모양을 본뜬 큰 케이스에 스팸과 햇반, 캐릭터 세안 밴드 등을 채워 넣은 '콘셉트 자이언트 스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뉴트로(새로움(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 열풍을 겨냥한 클래식 오디오 턴테이블을 비롯해 액션캠과 드론, 닌텐도 스위치, 에어프라이어 같은 이색 상품도 선보인다. 황금돼지해를 겨냥한 주문제작 방식의 순금 상품으로 순금 복 돼지와 행운 열쇠, 금 숟가락 등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필수 가전제품으로 떠오른 미니 의류건조기와 '홈 카페'를 위한 에스프레소 머신, 에어프라이어 등 530여종의 설 선물로 선보인다.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 족'을 위해 다이어트 복근운동기구와 블루투스 제품을 판매한다. 정육 품목도 편의점을 자주 찾는 1인 가구에 맞게 소용량 포장했고, 프리미엄 디저트 선물세트와 혼술을 즐길 수 있는 소용량 양주·와인 세트도 판매한다.
미니스톱은 장기렌터카 서비스를 설 선물로 처음 선보인다. 그랜저IG 2.4모던, K7 2.4 GDI 프레스티지 등 10여종의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또 반려동물을 위한 반려견 유모차, 고양이 놀이 세트, 셀프 선물 족을 겨냥한 멀티싯업보드나 만년필 등은 물론 건강식품과 정육·수산·청과 등 780여 제품을 설 선물로 출시했다.
이번 설 선물은 각사 편의점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점포에 비치된 카탈로그 등을 통해 주문 가능하다. 또 SKT, KT, U+ 등 통신사 멤버십 할인을 비롯해 각종 신용카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