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사업본부는 2019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아 경정선수들이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먼저 1기를 대표하는 길현태 선수(43·B2)를 조명해 본다.
길현태 선수의 황금기라면 단연 2009년을 들 수 있겠는데 그 해 40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우승과 함께 최고 득점상, 최우수 선수상까지 거의 모든 부분을 독차지하며 확실한 강자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법한 슬럼프가 찾아왔다.
2009년 이후부터 꾸준히 한 시즌 20승 이상을 기록하며,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지만 2015년에는 14승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14승 중 1코스 6승, 2코스 3승으로 인코스에서의 성적은 양호하지만 나머지 코스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 원인은 기복 있는 스타트를 들 수 있겠는데 빠른 스타트(0.11초)와 저조한 스타트(0.63초)간의 차이가 너무 컸다. 스타트 편차를 보인 시점은 11회 2일 13경주(2015.05.07) 3코스 F(사전 출발위반) 이후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2016년 25승을 기록하며 슬럼프를 벗어난 듯 했지만 2017년 18승, 작년에는 간신히 10승을 기록하며 한 해도 빠짐없이 10승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길현태의 명성에 맞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다.
새롭게 시작되는 2019년도는 확실히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섣부른 판단일 수 있겠지만 시즌 1회차를 지난 시점에서 본다면 모터 배정운도 따라 줬지만 무엇보다 주도적인 스타트 승부를 통해 경주를 이끌어가며 3연승으로 시즌 개막 출전 싹쓸이 우승으로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 가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 통산 411승으로 2기 김종민(43세 A1) 선수의 422승과 11승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시즌 초반 행보라면 올 시즌 막판까지 김종민 선수와 개인 최다승 기록을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많은 경정 전문가들은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시즌을 맞이해 한 번 상승세를 탄만큼 플라잉만 조심한다면 올 시즌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