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 감소한 1890억원으로 추정된다. 시장 예상치(매출액 4773조원·영업이익 2610억원)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송유림 연구원은 "이라크 까르발라 정유, 쿠웨이트 LNG터미널 등 주요 7개 현장 공정률이 올라가면서 매출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올해 중고 예정인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쿠웨이트 자베르 코르웨이교량공사, 카타르 루사일고속 등)에서 일부 손실이 반영될 가능성이 커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해외수주 성과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해외수주 목표인 12조3000억원 달성에 실패했지만 4분기 수주가 유력했던 프로젝트는 올해 수주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이라크 유정물공급시설(25억 달러)과 관련해 파이프라인(25억 달러, 컨소시엄) 공사를 함께 추진 중이다. 송 연구원은 "지난 12월 인도네시아 발릭파판이 그러했듯 알제리 HMD(25억 달러)의 서프라이즈 수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적 측면에서 해외 수주 공사의 공정률 본격화와 해외 저마진 현장의 마무리, 국내 주택 매출 성장과 자체사업의 비중 확대 등으로 뚜렷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