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19] 전자‧자동차‧IT 신기술 총집합… 미래먹거리 확보 ‘대전’

2019-01-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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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전자, 초고화질 TV 출품...로봇도 공개 예정

- 국내외 완성차업체 대거 참석...AI 기반 모빌리티 신기술 뽐내

- 네이버, CES 처음으로 참가...로봇, 자율주행 지도 플랫폼 소개

2017년 CES 현장[사진=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ES 2019에서는 최근 융합산업 추세를 반영하듯 전자‧자동차‧IT‧통신 기업들이 총출동해 지상최대의 기술쇼를 펼칠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기아자동차, 네이버 등이 참가한다. 코웨이, 바디프랜드, 팅크웨어 등 중견기업도 동참한다.

◆ 삼성·LG 등 전자업계 초고화질 TV 등 신기술 경쟁
이번 CES에서 전자업계는 TV를 중심으로 한 가전과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경쟁에 나선다.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퀀텀닷(QLED)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접목한 초대형·초고화질 TV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다.

우선 삼성전자는 90형대 8K QLED TV를 선보인다. 이미 국내에서는 지난달부터 8K QLED TV 65·75·82·85형 등 4개 라인업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CES에서 기존에 출시한 것보다 더 큰 TV를 출시해, 내년 초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마이크로LED TV 역시 라인업을 다각화한다. 작년 1월 삼성전자는 146형의 B2B(기업간 거래)용 마이크로LED TV '더 월'을 출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정용 홈 시네마에 적합한 규격으로 조정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제품들을 소개, 시장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Q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더 프레임(The Frame)'과 '세리프 TV(Serif TV)' 신제품도 공개한다.

LG전자는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화된 새로운 폼팩터 TV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또 8K OLED TV 신제품도 출시해, 삼성 8K QLED TV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해 1월 열린 CES에서 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OLED 협곡'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다.

로봇 경쟁도 본격화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입는 로봇'인 하체 근력 지원용 'LG 클로이 수트봇'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CES에서는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수트봇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도 그동안 개발해온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일부를 공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SK 하이닉스는 처음으로 전시회에 참가해 '메모리 중심 모빌리티(Memory-Centric Mobility)'를 콘셉트로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에 필수적인 차량용 D램과 낸드플래시를 전시한다.

◆ 자동차 ‘뉴 모빌리티’ 전쟁

올해 CES에서는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모빌리티 전쟁도 이목을 모은다. CES는 2010년 이후 모빌리티 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자동차 업계의 참여가 활발하다.

업계에 따르면 CES 2019에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혼다, 포드, GM 등 세계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최근 ‘미래 모빌리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하고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 콘셉트카’ 등 새로운 개념의 이동수단 형태를 제안할 계획이다.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R&D) 담당 사장과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감성 주행’ 시대의 혁신기술 방향성을 제시한다.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된 이후에는 운전자와 차량의 교감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차량 기술이 주류가 될 것으로 보고 기아차가 이에 기반한 새로운 모빌리티 공간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아차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을 선보인다.

닛산,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등 다양한 해외 업체들도 신기술을 공개한다. 해외 업체들도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친환경 신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유의 음성인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탑재한 2세대 CLA를 공개한다. 혼다는 주변에 있는 사물 또는 사람을 인식하면서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를 설정해 이동하는 기능을 가진 AI 이동 로봇 ‘패스봇’, 로봇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혼다 RasS 플랫폼’과 자율주행 작업차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완성차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 현대모비스는 기기를 직접 조작하지 않고 손짓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가상공간 터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위험 상황을 차량이 인식하면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하고, 이후 안전 영역으로 스스로 이동하는 'DDREM' 기술을 공개한다.

SK그룹도 올해 CES에서 처음으로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라는 주제의 공동 부스를 선보인다. 공동 부스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와 핵심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을, SK텔레콤은 단일광자 라이다(LiDAR), 고화질(HD)맵 업데이트 등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 국내 1위 포털 네이버 CES 첫 출전...기술 기업으로 변신 

국내 1위 포털 네이버는 이번 CES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기술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지도 플랫폼 등을 망라한 부스를 차릴 계획이다. 3D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로봇팔 ‘앰비덱스’, 자율주행 지도제작 로봇 ‘어라운드G’ 등과 네이버가 개발하고 있는 AI 플랫폼 기술도 소개할 전망이다. HUD와 앰비덱스 등은 ‘CES 2019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작에 오른 작품이다.

네이버의 이번 CES 참가는 포털업체에서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려는 시도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년 전 취임부터 줄곧 기술기업으로서의 체질 변화를 강조해왔다.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IT 공룡과 경쟁하기 위한 선택이다.

토종 오피스 프로그램 ‘한글과컴퓨터’로 유명한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 부스를 차린다. 전시 콘셉트는 CES 2019 기술 트렌드 중 하나인 ‘스마트시티’다. 자사가 보유한 AI, 음성인식 기술 기반의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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