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쓰나미(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에서 이번에는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NPR 등 외신이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든 만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지역의 한 마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 30여채가 진흙더미에 묻혔다. 이 사고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25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집중호우가 잦은 인도네시아가 현재 우기에 들어 있는 만큼 호우에 따른 하천 범람 등 추가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6월 자바 주에서 산사태로 50여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도 수마트라 섬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20여명이 사망했다.
한편 쓰나미가 일어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산사태 피해까지 겹치면서 피해 복구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달 말 순다 해협에서 화산섬의 활동으로 인해 최고 5m의 쓰나미가 발생하면서 최소 426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