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 이어 산사태 비상..."우기 맞아 추가 피해 우려"

2019-01-0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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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최소 15명 사망...실종자도 25명 이상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지역에서 구조 대원들이 산사태로 인해 무너진 주택 부근에서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발생한 쓰나미(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에서 이번에는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NPR 등 외신이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든 만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지역의 한 마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 30여채가 진흙더미에 묻혔다. 이 사고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25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 구조 당국은 군인과 경찰 등을 총동원해 수색 작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도로가 유실되거나 토사에 묻혀 폭이 좁아진 데다 정전까지 겹쳐 구조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인력과 장비 등을 보강해 2일부터 추가 현장 수색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중호우가 잦은 인도네시아가 현재 우기에 들어 있는 만큼 호우에 따른 하천 범람 등 추가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6월 자바 주에서 산사태로 50여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도 수마트라 섬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20여명이 사망했다.

한편 쓰나미가 일어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산사태 피해까지 겹치면서 피해 복구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달 말 순다 해협에서 화산섬의 활동으로 인해 최고 5m의 쓰나미가 발생하면서 최소 426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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