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19'에서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휴대용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플랙서블 디스플레이(휘어지거나 접어지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FCW를 개발하고, 내달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9’에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06년부터 관련 소재 양산을 통해 축적한 PI(폴리이미드 필름)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에 착수,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하고 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투명성을 가지면서도 수만 번 접었다 펴도 부러지거나 접은 자국이 남지 않아야 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특수 하드코팅(HC)기술과 지문, 오염방지 등을 위한 기능성 코팅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접힘성(Bending)과 강도, 내스크래치 특성을 보유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명 PI필름 제조와 하드코팅 및 기능성 코팅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우리 회사만의 차별점”이라며 “전세계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있는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소재개발 역량을 토대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시장 확대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내년 초 데모 플랜트를 완공,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충북 증평 LiBS 공장 내 부지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FCW 양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2019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한다. 향후 급격한 시장 확대를 감안해 2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다.
노재석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대표는 “이미 확보한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 플렉스블 디스플레이 기기의 시장 확대에 대응할 준비가 다 돼있다”면서 "지금은 작은 사업이지만, 인류의 행복을 키우는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과 SK이노베이션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