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리가 불타고 중국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연준은 또 다른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며 "매우 강한 달러와 실제적인 인플레이션이 없는 상태에서 (미국 경제를)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18~19일 예정돼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올해 들어 4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 감소 등 경제지표가 양호하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인상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행 기준금리는 2.00∼2.25% 수준이다.
다만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미국 경제가 내년에는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조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등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 이상 하락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내년에는 금리 인상을 완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