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이 쌍끌이 매수로 코스피를 다시 2070선 위로 끌어올렸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1포인트(0.08%) 오른 2071.09를 기록했다. 한때 2075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이유다.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기는 했지만, 지수는 한때 2065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내리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오르면 경계 매물이 나오는 모습이 거듭되고 있다"며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망도 어둡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연말에는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ㆍ중 무역분쟁은 다소 완화됐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FOMC 회의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계심리가 강하다"며 "실적 재료가 있는 개별종목으로 투자를 좁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약세로 마감했다. 지수는 0.67%(4.44포인트) 내린 661.90을 기록했다. 한때 652.84까지 밀리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1131.3원으로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7.4원 상승)에 비해서는 오름세가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