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2018 미스 유니버스 행사가 열린 가운데 트렌스젠더 도전자가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스페인 출신 안젤라 폰세(27)다. 지난 6월 미스 스페인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페인 대표 자격으로 세계대회에 참가했다.
폰세는 톰슨 로이터 재단과 인터뷰에서 "트렌스젠더 여성은 오랫동안 박해받고 잊혔던 존재다"며 "나는 성전환 여성도 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랜스젠더 아동은 우울증, 자살 충동과 싸운다. 나 역시 나를 받아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세상에 태어났다"며 "가족의 지지를 받았지만, 차별은 여전했고, 롤 모델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낳은 아이들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는다"며 "그들에게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그들이 원하는 상태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스페인 내 비영리단체와 함께 성 정체성 문제로 고통받는 트랜스젠더 아동과 그 가족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