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케이-시티(K-City)' 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촉진을 위한 데이터 공유센터를 구축하고, 관련 협의체를 발족한다고 13일 밝혔다.
협의체에는 자율주행차와 인프라·통신 등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14개 기업(현대자동차·SKT·LG전자 등), 3개 대학교(서울대·연세대·카이스트), 3개 연구기관(한국교통안전공단·한국전자통신연구원·자동차부품연구원)이 참여한다.
현재 자율주행 데이터는 11월 말 기준 3대의 자율주행차가 시험운행을 통해 축적하고 있다. 합산 누적 주행거리는 약 48만㎞에 달한다.
그러나 국토부는 개별 기업·대학 등이 데이터를 축적하는 경우 시간과 비용이 중복되고, 데이터 절대량도 부족하다고 판단해 전산시스템 등을 갖춘 데이터 공유센터를 구축했다. 총 10억원이 투입됐다.
데이터 공유센터에서 기업·대학 등은 인공지능 학습용 자율주행 영상, 주요 상황과 대응방법(시나리오) 등을 공유하게 된다. 현대차 등 선도기업은 후발 중소기업에게 기술 자문도 제공한다.
국토부는 내년에도 예산 10억원을 투입해 공유용 데이터를 생산·제공하고, 데이터 표준화도 추진해 보다 효율적인 기술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지난 10일 준공한 케이-시티와 함께 데이터 공유센터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의 중심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투자·발전시켜나가겠다"며 "데이터 공유센터를 통해 자율주행차, 핵심부품, 통신, 기반시설(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대학이 모여 새로운 시도와 비즈니스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