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출신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11년 만에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를 끝냈다.
모드리치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18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발롱도르는 2008년부터 메시와 호날두가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메시와 호날두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통합상을 수여한 6차례(2010~2015년)를 포함해 각각 5번씩 이 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올해의 주인공은 모드리치였다. 올해 메시와 호날두는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전성기 시절 같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모드리치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책임지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국 크로아티아를 준우승으로 이끄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16, 2017년 수상자인 호날두는 발롱도르 투표 2위를 기록해 3년 연속 수상이 무산됐다. 또 메시를 앞설 수 있는 기회도 놓쳤다. 메시는 5위에 그쳤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3, 4위를 차지했다.
모드리치는 “발롱도르를 수상한 위대한 선수들 사이에 포함됐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최고의 순간은 절대 쉽게 오지 않는다’는 명언을 이야기하고 싶다. 이 상을 받기까지 쉽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노르웨이 출신 아다 헤게르베르그(리옹)가 여성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음바페는 21세 이하 선수에게 수여하는 코파 트로피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