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시는 알바몬, 알바천국과 함께 전국 아르바이트 청년 6722명을 대상으로 벌인(11월 12~21일)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가운데 31%가 '근무 중 성희롱 피해를 겪었다'고 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85%로 다수였다. 연령은 20대가 절반(56%)을 차지했다.
사례로는 '불쾌한 성적 발언'(27%), '외모평가'(25%), '신체접촉'(20%) 순으로 많았다. 이외 '성차별적 발언'(14%), '개별적 만남 요구'(8%), '술 접대 강요'(5%) 등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속옷 사줄까", "아가씨 너무 예뻐서 쳐다보느라 커피를 쏟았네" 등이 있었다.
성희롱 행위자는 '남성 고용주'가 3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남성손님(27%), 남성동료(21%), 여성 고용주(5%)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규모는 '4~10인 미만' 41%, 1~4인 미만 25%, 30인 이상 17%, 10~30인 미만 16% 등으로 집계됐다.
직장 내 성희롱 근절 차원에서 필요한 것으로 '성희롱 행위자에 대한 처벌 강화'(44%),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25%), '매장 내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13%), '성희롱 예방교육 확대'(9%) 등 의견도 나왔다.
박원순 시장은 “아직 많은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성희롱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자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성희롱·성폭력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이들의 편에 서울시가 항상 함께한다는 믿음과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