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청년 3명 중 1명 성희롱 경험… 불쾌한 발언, 외모평가, 신체접촉 순

2018-12-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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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 성희롱 피해 실태조사 결과

아르바이트 청년 성희롱 피해 실태조사 그래프.[이미지=서울시 제공]

전국 '알바 청년' 3명 중 1명 꼴로 근무 중에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는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높았다. 하지만 피해자는 절반 이상이 참고 넘어가거나 대응 없이 그만두기도 했다.

3일 서울시는 알바몬, 알바천국과 함께 전국 아르바이트 청년 6722명을 대상으로 벌인(11월 12~21일)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가운데 31%가 '근무 중 성희롱 피해를 겪었다'고 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85%로 다수였다. 연령은 20대가 절반(56%)을 차지했다.

사례로는 '불쾌한 성적 발언'(27%), '외모평가'(25%), '신체접촉'(20%) 순으로 많았다. 이외 '성차별적 발언'(14%), '개별적 만남 요구'(8%), '술 접대 강요'(5%) 등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속옷 사줄까", "아가씨 너무 예뻐서 쳐다보느라 커피를 쏟았네" 등이 있었다.

성희롱 행위자는 '남성 고용주'가 3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남성손님(27%), 남성동료(21%), 여성 고용주(5%)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규모는 '4~10인 미만' 41%, 1~4인 미만 25%, 30인 이상 17%, 10~30인 미만 16%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도움을 받을 곳을 아는지 여부에서 상당수가 모른다(68%)고 답했다. 또 '참고 넘어갔다', '대응 없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 등의 목소리도 다수였다.

직장 내 성희롱 근절 차원에서 필요한 것으로 '성희롱 행위자에 대한 처벌 강화'(44%),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25%), '매장 내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13%), '성희롱 예방교육 확대'(9%) 등 의견도 나왔다.

박원순 시장은 “아직 많은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성희롱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자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성희롱·성폭력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이들의 편에 서울시가 항상 함께한다는 믿음과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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