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도민 삶의 질 격차 최대 3배...워라밸 수준 향상 정책 마련해야"

2018-12-02 09:07
  • 글자크기 설정

우리나라 국민 삶에 대한 만족도·주관적 건강수준 OECD 최하위권으로 나타나

 


최근 일과 생활의 균형(work & life balance,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도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지역 및 계층 간 불평등 완화와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2일 우리나라 국민과 도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와 워라밸·건강수준을 분석하고,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한 ‘경기도민 삶의 질 Ⅳ-웰빙(삶의 질, 워라밸, 건강수준)’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 워라밸 수준, 주관적 건강인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OECD가 최근 발표한 ‘How′s Life?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국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 중 5.9점으로, 조사국 30개국 중 가장 낮은 30위를 차지했다.

또한, 워라밸 점수는 10점 만점에 4.7점에 불과해 35개 회원국 가운데 32위를 했고, 본인이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32.5%로 세계 최하위 수준에 해당됐다.

이어 경기도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와 주관적 건강수준 등에서는 지역 및 계층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31개 시⋅군별 주관적 건강수준을 비교한 결과 본인의 건강이 양호하다고 응답한 비율의 최고지역(90.4%)과 최하위지역(55.6%)의 격차는 1.6배에 달했다.

이밖에, 시⋅군별 삶에 대한 만족도 수준은 최고지역(83.7%)과 최하위지역(34.6%)의 격차가 약 2.5배에 달했다. 또한 소득 수준별 삶에 대한 만족도 수준에서도 최상위 집단의 만족비율은 67.6%인데 비해, 최하위 집단의 만족비율은 27.4%로 약 2.5배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워라밸 수준에 따른 삶에 대한 만족도는 수준이 높은 집단 75.6% 대비 낮은 집단 25.1%로 그 격차가 약 3배에 달했다.

근로자들의 고용형태에 따라서도 삶에 대한 만족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사상 지위에 따른 삶에 대한 만족도 분석 결과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의 격차는 12.7%p, 정규직과 계약직의 격차는 8.9%p로 나타났다.

이은환 경기연 연구위원은 “경기도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OECD 평균 대비 473시간(약 2개월)으로,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대비 167시간(약 1개월) 더 길다”며 “경기도 경제활동 인구의 근로시간과 삶에 대한 만족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노동시간이 길어질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도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서는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의 확대 등 워라밸 수준 향상 정책의 강화 △양질의 일자리 확대 및 고용안정성 제고 △지역·계층 간 삶의 질 불평등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및 격차 완화를 위한 방안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경기도 지역에서 계층과 워라밸 수준에 따른 삶의 질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며 “삶의 질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역 및 계층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