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 원인 여전히 ‘오리무중’…국과수 감정에 1~2주 걸려

2018-11-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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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 합동감식 2회 실시했지만 원인 못찾아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전날에 이어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T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화재 현장 물품 감정에서 단서가 나올지 주목된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은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였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지 못했다.
1차 합동감식은 화재 발생 다음 날인 25일 경찰·소방·KT·한국전력이 함께 실시했다. 이날 감식에서는 화재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지하 1층 통신구 약 79m가 소실된 것만 확인했다.
 
두 번째 감식은 26일 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에 국과수까지 참여해 이뤄졌다. 감식 결과 방화나 담배꽁초 등에 의한 실화 가능성은 작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원인은 알 수 없었다.
 

27일 오전 KT 아현지사 앞에서 화재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수거한 환풍기와 잔해물, 통신구 복구 때 추가로 발굴한 잔해 등을 분석해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을 확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거 물품을 국과수에 보냈다.

관계기관은 국과수 감정에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실마리가 나올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경찰도 “국과수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과수 감정에는 적어도 1~2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다음 달이 돼야 화재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1시 12분쯤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소방인력 210명과 장비 차량 62대를 투입해 같은 날 오후 9시 26분에 완전히 불을 잡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KT 아현지사 화재 현장은 애초 상주 인원이 없는 곳이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광케이블·동 케이블 150m가 불에 타고 건물 내부 300㎡가 불에 그을리는 등 소방서 추산 80억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났다.

특히 대규모 KT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아현지사가 있는 서대문구를 비롯해 마포·용산구 등 서울 중서부와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 KT 휴대전화·인터넷 등에 장애가 생기고, KT망을 사용하는 카드결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도 연결이 되지 않아 KT 이용자와 소상공인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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