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흥국 자금유출·유동성 부족시 세계경제 위기 우려"

2018-11-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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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와 대화…"외환시장 건전성 강화해 미래에 선제적 대비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하우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하면 세계 경제가 다시 금융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의 APEC 하우스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최근 주요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장적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최근 외환 채무 규제 강화 등 거시건전성을 강화하고 대외채무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각국이 외환시장 건전성을 강화해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IMF가 신흥국들이 거시건전성 제도를 잘 운영하도록 도와주고 세계 경제의 '최종 대부자'로서 충분한 대출 재원을 확보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잘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할지를 묻기도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에 대한 주요국의 쿼터 확대, 즉 추가 출자를 검토해 보아야 한다"고 대답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불균형적 성장으로 세계 경제성장과 무역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대외경제에 크게 영향을 받는 신흥 개도국과 개방통상국들에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IMF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우려를 표하고 올해 연차총회에서 다자주의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신 다자주의'를 주창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을 통한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규범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하고, WTO(세계무역기구) 개혁을 통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WTO 개혁에 여러 국가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답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확고한 자유무역 기조를 토대로 WTO 개혁과 G20(주요 20개국)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건설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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