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 비용 놓고 플랫폼·업체 의견 충돌

2018-11-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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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무료 제공하던 신정원과 보험협회, 쌓이는 부담에 정책 변경

[사진=내보험 찾아줌]


인슈테크(InsurTech)업체들이 앞으로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됐다. 그동안 관련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했던 신용정보원과 생명·손해보험협회가 비용 문제로 두 손을 들었기 때문이다.

핀테크협회는 지난 15일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던 어플레케이션(앱) 관계사 6곳과 회의를 열고 서비스 유지를 위해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금융위원회 등에 계속 기존 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굿리치나 토스 등 인슈테크 앱은 그동안 신정원의 '보험신용정보조회(내보험다보여)'나 생명·손해보험협회의 '내보험 찾아줌' 등 플랫폼을 활용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다음달 3일부터 신정원은 내보험다보여 이용을 회원제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보험금을 찾을 때 문자로 본인인증을 했지만 앞으로는 회원가입 이후 로그인해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생·손보협회도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 제공을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인슈테크업체들은 이 같은 변화로 당장 서비스가 중단돼, 앱을 이용하던 고객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핀테크업체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서비스 자체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반면 신정원 등은 해당 인슈테크 업체를 지원하느라 너무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어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종전까지 본인인증 방식으로 활용되던 휴대폰 문자인증 방식은 플랫폼 보유자인 신정원과 생·손보협회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문자 1건 당 40원 수준이나 수많은 고객이 이용하면서 수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슈테크업체들이 비용은 하나도 부담하지 않으면서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를 마치 자기들이 만든 것처럼 영업에 활용해 왔다"며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정원이나 보험협회가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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