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시장 최대호)가 매년 운영하는 알뜰나눔장터가 착한소비의 상징이 되고 있다.
시가 운영한 금년도 알뜰나눔장터가 내년을 기약하며 지난 10일을 마지막으로 열렸다.
오랫동안 쓰지 않거나 방치돼 있는 의류, 도서, 완구 등의 중고물품을 싼 가격에 판매 또는 교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참여하는 인원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올해 모두 16차례 열려 직접 참여한 인원은 1만3천여 명에 이르고 17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19차례로 3회 더 운영돼 1만7천여 명이 참여했고 다녀간 인원은 20만 명이 넘었다. 안양시민 3명중 한명이 방문한 꼴이다.
올해 폭염으로 인한 휴장일이 많았지만 좌석증설로 일일 평균판매자 및 방문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첫 운영되던 초창기는 회당 6백여 명 참여하고 연간 다녀간 인원은 10만 명에 불과했다.
김광택 안양시청소행정과장은 올해 43석의 좌판을 추가하고, 전문 상행위 및 인근의 노점상을 근절해 알뜰나눔장터가 본연의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청소년과 외국인들에게 까지 기회가 주어졌다. 청소년 1천백여명이 참여해 알뜰경제를 몸소 체험하기도 했으며, 자국의 중고물품을 들고 나온 외국인들로 인해 그들 간 만남의 장소이자 외국문화를 접하는 기회도 됐다.
특히 알뜰나눔장터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장학기금 모금도 진행돼, 시는 올해 모금한 92만4천원을 미래인재육성장학재단에 지정기탁 했다.
최대호 시장은 “누군가에게는 쓸모없는 중고물품지만 그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품이 될 수 있다”며, “알뜰나눔장터가 근검절약의 산파역활로서 스마트 행복도시를 만드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