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EC) 최대 업체 알리바바 그룹(阿里巴巴集団)이 12일, 인터넷 쇼핑몰 프로모션 이벤트 '솽스이(双十一)' 쇼핑데이(11일) 매출액 상세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해외 수입품 매출액 국가별 집계 결과, 일본이 선두를 차지했으며, 해외브랜드별 매출액도 유니참의 '무니'와 '가오(花王)'가 각각 2, 3위를 기록해 중국 인터넷 시장에서 일본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T몰(天猫)'을 중심으로 한 알리바바 그룹의 EC 플랫폼 총 매출액은 마감시간인 12일 새벽 0시 기준으로 2135억위안(약 3조 4980억엔)을 기록, 작년 1682억위안을 크게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품 배송을 위한 택배 접수 또한 10억 4200만건에 달해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 수입품 매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 미국, 한국, 호주, 독일 순이었다. 브랜드별로는 호주의 비타민 보충제 「스위스」가 선두를 차지했으며, 제품별로는 '건강 보조 식품', '분유', '마스크 팩', '기저귀', '기초 화장품'의 순으로 많이 팔렸다.
한편, 해외 소비자들은 '원피스'를 비롯한 '바지', '코트', '스웨터' 등 의류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매출 순위는 광둥성(広東省), 저장성(浙江省), 장쑤성(江蘇省), 상하이시(上海市), 베이징시(北京市), 산둥성(山東省), 쓰촨성(四川省), 허난성(河南省), 후베이성(湖北省), 푸젠성(福建省)의 순이었으며, 도시별로는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항저우(杭州), 광저우(広州), 선전(深圳), 청두(成都), 충칭(重慶), 우한(武漢), 쑤저우(蘇州), 난징(南京)의 순으로 나타났다.
■ 다니엘 장, 1조위안이 목표
다니엘 장(張勇) 최고 경영자(CEO)는 솽스이가 종료된 12일 새벽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의 (매출액) 2000억원을 시작으로, 앞으로 3000억원, 5000억원 그리고 1조원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싱글을 나타내는 '1'이 반복되는 11월 11일은 중국에서 '독신자의 날'로 불리고 있으며,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매년 이날 자사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프로모션 이벤트를 열었다. 첫 해 매출액은 5200만위안이었으며 10년만에 매출규모는 급속히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