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대외무역보고서', "내년 무역시장 더 어렵다"

2018-11-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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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대외무역상황 보고서', "올 들어 안정, 내년 상황 악화할 듯"

미국과의 무역전쟁 타격은 통제 가능해

[자료=신화통신]



중국 당국이 내년 대외무역 상황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상보(北京商報)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상무부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이 공동으로 '중국 대외무역상황 보고서'를 발표해 중국의 대외무역이 안정적이고 미국과의 무역전쟁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내년 상황은 한층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경기 하방압력이 늘어나고 관세부과 효과 등이 가시화돼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현재 글로벌 시장 수요가 늘어나는 등 중국 대외무역이 안정적 성장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조건은 갖췄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구(IMF)가 최근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9%에서 3.7%로 하향 조정했음을 언급하고 경기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내년 대외무역 환경은 한층 어렵고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정책환경 개선, 경제구조 선진화 추진, 내수의 지속적 확대 등을 이유로 여전히 상당한 성장 잠재력은 있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진행 중인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관련 리스크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입 지표가 여전히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올 1~3분기 중국과 미국 무역액은 3조6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늘었다. 전체 무역액에서의 비중은 13.8%로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2대 무역 파트너다.

바이밍(白明) 상무부 국제시장연구부 부주임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대 무역파트너인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중국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전쟁의 타격이 뚜렷하지 않은 원인에 대해서는 미국 내 수요 증가로 양국 간 무역이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올 들어 미국 실업률이 수 십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주민 소비력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내수가 힘을 내면서 수입제품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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