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들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넥슨을 제외하고는 넷마블·엔씨소프트 모두 신작 부재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3사 모두 해외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3분기 해외 매출과 모바일 매출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매출은 6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81억원과 2239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 자사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에 힘입어 누적 해외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했으며, 모바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1636억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올해 3분기 매출 4038억원, 영업이익 1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 58% 줄어들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여전히 구글플레이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신작 부재라는 딜레마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역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2966억원, 북미·유럽 334억원, 일본 98억원, 대만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3N이 신작을 쏟아내는 4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넥슨은 내년 '바람의나라'의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과 '마비노기 모바일' 등 클래식 명작 지식재산권(IP)과 신규 IP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장르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도 12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시작으로 '세븐나이츠 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기대작들을 줄줄이 쏟아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 2', '블레이드&소울 M', '블레이드&소울 S' 등 자사의 대표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5종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무대가 아닌 글로벌 흥행을 내고 있는 3N이 하반기부터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본격적인 승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