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자책 키운 BCG 경피용 백신 논란…'병원이 추천해서, 불주사 자국 신경쓰여서'

2018-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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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성 "안정성 문제없다" 입장에도 불안감 여전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 제공]


일본에서 수입된 'BCG 경피용 백신'에서 인체에 쌓이면 치명적인 비소가 검출된 가운데, 아이에게 해당 백신을 맞게 한 부모들의 죄책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맘카페에는 'BCG 피내용을 맞히고 싶었지만, BCG 경피용을 추천하는 병원 때문에 맞혔다' '불주사 자국이 남아 피내용 백신을 맞힌 것에 내 아이가 놀림당할까 봐 BCG 경피용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는 글을 올리는 엄마도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CG 경피용 백신보다 정확한 양을 주입할 수 있는 피내용 백신을 더 권장하며,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BCG 경피용 백신은 주사 자국이 거의 남지 않지 않지만, 국가 지원이 되지 않아 7만 원 정도의 비용을 내야 접종할 수 있다. 

앞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BCG 경피용 백신에서 기준을 초과한 비소가 검출돼 해당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회수 품목은 제조번호 KHK147, KHK148, KHK149로, 유효기간이 올해 12월 6일, 내년 6월 18일과 11월 26일이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총 14만 2125팩이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 아이가 해당 백신을 접종했는지는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이트에 접속해 로그인하고 '예방접종 내역 조회하기'를 클릭, 접종일자와 백신 종류 그리고 제조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일본 후생성은 기준치 이상의 비소가 발견됐지만, 검출된 비소량이 적어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몸에 쌓이면 치명적인 비소를 갓 태어난 신생아에게 투약됐다는 점에서는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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