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VLCC 3척 계약 체결

2018-11-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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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8.6억 달러 수주, 4년내 최대 규모… 수주목표 67% 달성

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오른쪽)과 헌터그룹 대주주인 아네 프레들리(Arne Fredly)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즈(Hunter Tankers SA)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척을 약 2억73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1척은 확정이며, 나머지 2척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발주를 확정할 수 있는 옵션물량이다.

지난 2월 대우조선에 첫 VLCC를 발주하며 해운업에 진출한 헌터탱커즈는 올해에만 대우조선해양에 무려 10척의 초대형원유운반선을 발주했으며, 지속적인 선대확장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 발주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은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다. 대우조선이 올해 수주에 성공한 VLCC는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해 반복 건조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우조선은 VLCC 분야에서 압도적인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초대형원유운반선 41척 중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18척을 수주해 전세계 발주량의 44%를 가져왔다.

선가도 회복세다. 클락슨 신조선가 기준으로 2016년 6월 척당 가격이 900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27개월만인 지난 8월 척당 가격이 9000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번 계약은 신조선가 회복이후 척당 가격이 9000만 달러를 넘는 첫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을 신뢰하며 발주해준 헌터그룹에 감사한다”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헌터그룹 대주주인 아네 프레들리(Arne Fredly)는 “세계 최고의 VLCC 건조사인 대우조선해양과 굳건한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LNG운반선 12척, VLCC 18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1척 등 총 38척 약 48억6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최근 4년내 가장 많은 금액이며, 올해 목표인 73억 달러의 약 6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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