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강남의 타임스퀘어로…베일벗는 현대백화점 첫 면세점

2018-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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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무역센터점 8~10층 오픈…국내 최대 규모 옥외 전광판 눈길

체험공간ㆍ마이스연합단지로 차별화 전략…2020년 매출 1조 목표

현대백화점면세점 8층 럭셔리 공간의 구찌 브랜드숍 모습. [사진= 박성준 기자]


1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오픈한다. 오픈을 하루 앞둔 31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막바지 준비에 분주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건물의 외벽에는 대형 옥외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의 공사가 한창이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면세업계 최초로 설치되는 전광판이다. 크기는 가로 37m, 세로 36m로 국내 최대 규모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는 “코엑스 일대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이라서 이 같은 전광판을 설치할 수 있었다”며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서 해외 작가들의 아트작품이나 다양한 영상물을 선보여 이 일대를 뉴욕의 타임스퀘어처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8층부터 10층까지 3개 층에 위치한다. 각 층의 MD 구성을 살펴보면 8층은 럭셔리 브랜드, 9층은 뷰티와 패션, 10층은 한류특화 라이프스타일 상품 공간으로 꾸몄다. 유치되는 브랜드는 총 420개로, 일부 점포는 11월 이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이 때문에 점포 곳곳은 오픈을 알리는 가벽이 세워져 있었다.

오픈이 임박해 면세점의 곳곳에서는 막바지 인테리어 점검이 이뤄졌다. 일부 점포들은 준비를 마치고 비닐이 씌워져 있었다.

현대백화점의 고급스러움을 앞세운 면세점이지만 8층 럭셔리 공간의 브랜드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명 3대 명품으로 인식되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이 전부 빠졌기 때문이다. 황 대표이사는 이 같은 지적에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함에 따라 명품 브랜드들이 신규면세점 입점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신규면세점의 경우에도 명품 3사의 입점에 1~2년의 기간이 소요되자만 당사는 백화점의 지원을 받아 빠른 시간 내 유치해 내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기존 면세점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곳곳에 배치했다. 우선 면세업계 최초로 스킨케어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LG생활건강 통합관과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을 통해 각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상담이 이어지도록 했다. 또 10층의 한류 특화공간에는 국내 아동복 해피랜드 통합관과 패션 브랜드 SJYP를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입점시켜 중국 내 수요를 반영했다. 아울러 청와대 납품 경력이 있는 대한홍삼진흥공사 협업 브랜드 홍선생도 단독 직소싱해 한류문화 전파에 힘을 보탰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또 다른 콘셉트는 아트(ART)다. 럭셔리 분위기에 맞게 각 층에 전시 LED를 설치해 분위기를 띄웠다. 8층에는 미디어 특화 공간인 파크룸이 위치하며, 10층에는 미디어월을 설치해 파크룸과 연계한 미디어 아트를 제공한다.

황해연 대표이사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 입지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강북에 많은 명소가 있다면 강남에는 마이스관광특구단지가 명소”라며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특급호텔과 백화점, SM타운, 카지노 등 마이스연합단지의 장점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예상 실적에 대한 질문에 황 대표는 “내년에는 우선 6000억~7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2020년에는 1조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사드 영향으로 면세시장이 왜곡된 것은 사실이지만 개별관광객의 유입을 유도해 합리적인 송객수수료로 과열경쟁을 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9층 뷰티공간의 화장품 매장이 오픈을 앞두고 비닐이 씌워진 모습.[사진=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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