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절하 흐름을 지속했다. 통화 당국은 개입을 통해 안정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며 시장 달래기를 이어갔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10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072위안 높인 9.9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0% 추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단기적으로 위안화 하락 압력이 커지고 등락을 거듭하는 조정장을 보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위안화의 달러당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할 지에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으로 인민은행은 "외환보유액 등을 통해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며 개입 의지를 보였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가 30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금융 포럼에 참석해 "인민은행은 필요할 때 손을 쓴다"면서 "반드시 필요하다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환율을 안정시키겠다"고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중국 외환보유액에 감소세를 보이면서 이미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든 상태다.
성 참사는 무역전쟁 충격 완화를 위한 위안화의 인위적 절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위안화 저평가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으며 기업의 진정한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앞서 30일 신화통신 산하 경제지인 경제참고보도 "위안화 환율이 달러 대비 7위안 선은 지킬 확률이 높다"면서 "당국이 위안화 환율 안정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고 이를 위한 수단도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9008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1590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는 8.849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환율은 163.56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