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9쪽짜리 논문으로 비트코인 탄생
비트코인의 시작은 9쪽짜리 논문이었다. 비트코인 개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8년 10월31일 인터넷에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시스템'이라는 이름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글에서 사토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여러 네트워크상에 서로의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프로토콜의 가능성에 대해 논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최초의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다.
② 피자 한판에 1400억원?...비트코인 피자 데이
③ 역사상 단한번...비트코인 오류 발생
2010년 8월 비트코인 시스템의 불안정성 탓에 1840억 비트코인이 생성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비트코인들은 두 개의 계좌에 나뉘어 전송됐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거래 기록에서 이 거래들이 지워졌고 버그가 수정된 비트코인 프로토콜이 업데이트 됐다. 이것이 유일하게 알려진 비트코인 시스템 오류다. 그 이후로는 한번도 (알려진) 오류가 없다.
④ 비트코인의 동생, 이더리움 탄생
러시아 이민자 출신 캐나다인 비탈릭 부테린은 2014년 비트코인의 동생격인 이더리움을 개발, 블록체인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비트코인이 중개기관 없이 이용자끼리 서로 믿고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토콜을 도입했다면, 이더리움은 이를 넘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이더리움 기술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속속 등장하게 된다.
⑤ 5400억원의 피해...마운틴곡스 해킹
암호화폐의 가장 대표적인 사고는 2014년 2월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일본의 마운틴곡스(Mt.Gox)가 해킹을 당한 사건이다. 마운틴곡스는 정체를 모르는 해커에게 물량의 80%를 도난당했다. 이는 당시 가격으로 4억7700만 달러(약 54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사건으로 마운틴곡스는 파산했고, 비트코인의 가격은 4개월 사이 70%나 폭락하며 한동안 '암흑기'를 맞아야 했다.
⑥ 중국 ICO 전면 금지
암호화폐 열풍은 우리나라보다 중국에서 먼저 불었다. 그런데 ICO(가상화폐공개)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고 거래량이 폭증하는 등 과열 기미가 보이자 중국은 아예 싹을 제거해 버렸다. 중국 정부에서 지난해 9월 투자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이유로 ICO를 통한 자금모집을 금지하고 중국 내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⑦ 비트코인 1만 달러 돌파
중국과 한국 정부의 규제를 비웃듯 지난해 11월 29일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돌파했다. 9000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3일 만이었다. 지난해 초 1000달러 초반에서 2000달러에 이르기까지 약 5개월이 걸렸지만 5000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⑧ 2017년 12월 비트코인 선물거래
단기간에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한 데는 2017년 12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선물 거래가 가능해 졌다는 것은 곧 암호화폐가 제도권 시장에 편입됐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이 주식과 같은 투자 자산으로 인정 받게 된 것이다.
⑨ 비트코인 최고가 2500만원
올 1월 7일 비트코인의 몸값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일부 거래소에서는 2888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김치 프리미엄' 탓에 국내 거래소가 해외 거래소보다 40%가량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 세계 평균 시세는 1만6614달러로 약 1777만원(원·달러 환율 1070원 기준)이었다.
⑩ 비트코인, 끝없는 추락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월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거래소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의 이 한마디에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전날 최고가 대비 27.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여기에 암호화폐 계좌 실명제까지 도입하면서 뜨거웠던 시장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00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최고가 대비 7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