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故 김주혁이 하늘에 별이 된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수많은 이들이 고인의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비공개로 모일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추돌사고에 이어 전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故 김주혁이 당시에 몰던 차량은 승용차를 들이받고 난 뒤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히고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졌고,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특히 그는 배우 故 김무생의 아들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김주혁은 ‘김무생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자신의 연기력으로 뛰어넘으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와 영화 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KBS2 ‘1박2일’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약 2년간 출연하며 예능감을 뽐냈으며, ‘1박2일’을 통해 ‘구탱이 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친근하게 다가왔다. 이에 2014년, 2015년에 연달아 ‘KBS 연예대상’에서 쇼오락부문 남자 신인상, 최고엔터테이너상을 받으며 배우 뿐 아니라 예능인으로서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때문에 앞서 지난 28일 방송된 ‘1박2일’에서는 함께했던 멤버들과 제작진이 고인이 세상을 떠난지 1주기를 맞이해 고인을 추모하는 특집을 마련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 27일에는 ‘1박2일’이 김주혁을 추모하기 위해 추모영화제를 개최하면서 팬들이 다시 한 번 그를 기억하는 시간을 만들기도 했으며, 같은 날 영화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故 김주혁은 유작으로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와 ‘독전’이 연달아 개봉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생전 연기 열정이 가득했던 고인의 열연에 관객들은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특히 故 김주혁이 1회차 촬영을 마친 상황에서 유명을 달리하면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던 마지막 영화 ‘창궐’은 지난 25일 개봉해, 엔딩 크레딧에 특별출연으로 고인의 이름을 담아 애도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故 김주혁의 생전 소속사인 나무엑터스는 1주기 추모의 자리를 만들었다. 이날 추모식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고인의 지인들과 동료들이 조용히 고인을 추억하고 기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소속사는 앞서 “소박하고 배려 넘쳤던 고인의 생전 성향을 고려해 장소와 참석자 명단 등 세부 사항은 따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도 故 김주혁의 사고 원인 등이 밝혀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