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훈풍 기대감' 퓨릿, 국산화 기술 자신감… 본격 성장전략 '드라이브'

2023-09-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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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서 이차전지 소재로 사업 확장

문재웅 퓨릿 대표이사 사진퓨릿
문재웅 퓨릿 대표이사 [사진=퓨릿]
 
“반도체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
 
문재웅 퓨릿 대표이사는 25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상장 후 성장전략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퓨릿은 2010년 설립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에 사용되는 다양한 소재를 제조하는 업체다.
 
이번 IPO에서 퓨릿은 총 413만7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밴드는 8800~1만700원으로 약 364억~443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후 퓨릿의 시가총액은 1477억~1796억원으로 예상된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지난 20일부터 시작해 26일까지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0월 5~6일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두산로보틱스 공동대표주관사로 흥행에 성공했다. 밀리의서재, 두산로보틱스 등 공모시장 훈풍이 이어지며 이번 퓨릿 IPO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통해 공장 증설 등 사업확장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퓨릿은 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빛을 통과시켜 웨이퍼에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포토) 공정에서 사용되는 신너(Thinner) 소재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신너는 노광 공정에서 감광액(PR) 코팅 전에 코팅 향상을 위해 투입되고 감광액 도포 후 두껍게 코팅된 감광액을 평평하게 제거하기 위해 한 번 더 투입된다.
 
앞서 2014년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 허가를 획득하며 정제 및 재생 기술을 축적했고, 저순도 원료를 수입해 고순도로 정제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했다. 이후 퓨릿은 기초 원재료를 직접 합성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EEP, EL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퓨릿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합성 기술을 보유했으며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순도 EL을 합성 및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 밸류체인에 편입됐으며 2020년부터 2022년 연평균 41%가량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9%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는 등 수익성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문 대표는 퓨릿을 상장시킨 뒤 본격적인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산능력 개선을 위한 제3공장은 2024년 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가 늘어나고 있고 반도체 팬턴 미세화, 집적회로 적층이 확대되는 트렌드로 전공정에 사용되는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생산능력(CAPA) 확장을 위해 충남 예산에 약 1만평 규모의 제3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와 리사이클링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액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전해액 첨가제와 양극재 바인더 유기용매 제품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국산화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해액 공정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고품질의 순도와 낮은 수분함량이 요구된다”며 “퓨릿의 합성 기술력을 통해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퓨릿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일환으로 이차전지 공정에 양극재코팅에 첨가하는 유기용매 ‘NMP’ 폐액을 정제하는 신규사업을 계획 중이다. 현재 NMP는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제품으로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퓨릿의 최대주주는 현재 한국알콜산업(69.96%)이며 △이희순(7.93%) △김주혁(7.65%) △김주석(5.79%) △박자영(1.16%) 등이 주요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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