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미디어라인 프로듀서에게 상습 폭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과 이승현 형제가 경찰의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석철과 이승현은 26일 오후 1시 30분경 서울 방배경찰서 임시청사 포토라인에 서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많이 힘들고, 많이 괴롭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희는 항상 연습이라든지 좋아하는 음악에 있어 꿈을 가지고 정말 성공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달려왔는데 ‘너희 때문에 잘못이다’ ‘너희 때문에 해체한다’는 협박도 받고 폭행 당하면서 너무 공포였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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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철은 “그 부분을 저희 문제만이 아닌 아동학대, 인권유린 같은 부분에 대해서 2차 티패가 없음을 바라 기자회견을 열었고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겠다”며 “한편으로 많이 속상하고 많이 힘들다”고 언급했다.
폭행 사건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승현은 지난해 6월 문영일 PD로부터 당한 폭행에 대해 언급했다.
이승현은 “나를 4시간 동안 감금 폭행하고 김창환 회장은 내가 머리채를 잡히고 머리에 피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도 살살하라고 하더라. 문영일은 그 후로 2~3시간 더 감금 폭행했다”며 “그 일이 어제일 처럼 또렷해서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특히 이승현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석철은 팬들에게 “사랑하는 썬(팬클럽 이름) 여러분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최고의 뮤지션이 되겠다고 했는데 그런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많이 죄송스럽다. 잘 해결되고 시간이 흘러 다시 웃는 얼굴로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또 더 이스트라이트 나머지 4인의 멤버들에게는 “지금까지 폭행당하고 협박 당한 건 모든 멤버가 아는 부분이다. 4명이 전속계약 해지를 했다는 걸 기사로 접했다. 그 부분이 너무 마음 아프다”며 “기사를 보거나 저희가 오늘 경찰조사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 아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문영일 PD로부터 지속적인 폭언, 폭행을 당했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던졌다.
소속사 측은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방조 의혹에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지만, 진실은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