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 작가 전시회 통째로 베껴…"악의적 행동에 법적 대응"

2018-10-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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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모조해 전시

지난해 9월 27일 일본 도쿄 쿠사마 야요이 박물관에서 열린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신작 전시회에서 쿠사마 야요이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명품부터 방송 프로그램까지 각종 모조품이 판을 치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가짜 전시회까지 등장했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25일 "일본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쿠사마 야요이의 모조품들로 채워진 전시회가 적발됐다"면서 "가짜에 익숙한 중국의 기준으로도 전부 모조품만을 가지고 예술 전시회를 연 이번 사건을 기이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사마 야요이는 점(dot)으로 가득찬 예술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예술가다. 특히 노란 호박에 검은 점들이 가득찬 작품들이 가장 유명하다. 
올해 4월부터 중국 선전에서는 쿠사마 야요이와 또다른 일본 현대 미술가인 무라카미 다카시 작품전이 열렸다. 문제는 이 전시회가 열리는 것을 작가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고,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들도 모두 모조품이었다는 점이다. 쿠사마 야요이와 무라카미 다카시 모두 이번 전시회에 대해 모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짜 전시회 입장료는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했으며, 상하이에서는 장당 10달러로 팔리기도 했다고 리뷰는 전했다. 

무라카미 작가의 변호사인 가미야마 히로시는 니케이아시안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지극히 악의적인 행동이다"라고 비난했다. 리뷰는 "그동안 중국에서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베끼는 일은 심심치 않게 벌어졌지만, 이처럼 전시회 전체를 통째로 베끼는 일은 드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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