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서울의 한 한식당에서 방한 중인 리훙중(李鴻忠)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톈진(天津)시 당서기와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반도 정세와 한중관계 증진 방안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인사말에서 강 장관이 "이렇게 좋은 가을 날씨에 와서 방문하시는 동안에 즐거운 일정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하자, 리 서기는 "중국인에게 가장 좋은 계절인 아름다운 가을에 한국에 와서 교류할 수 있게 됐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강 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취재진에 "외교부 초청 사업으로 오신 귀한 손님이셔서 한중관계 (관련) 전반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며 "우리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톈진시의 당 서기시니 시 차원에서의 우리 교민들과의 협조 관계, 당 차원에서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도 물어보려 한다"고 다.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강 장관과 함께 김건 장관특별보좌관, 김용길 동북아국장 등이, 중국 측에서 리 서기 이외에 추궈훙(邱國洪) 주한중국대사, 왕야쥔(王亞軍)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이 자리했다.
리 서기는 외교부의 중국 유력인사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4일 한국을 찾았다. 외교부는 중국 고위인사와의 유대 강화를 위해 2005년부터 중국 유력인사를 초청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월에는 위안자쥔(袁家軍) 저장성장이, 지난해에는 렁춘잉(梁振英) 중국 정치협상회의 부주석, 2016년에는 왕셴쿠이 헤이룽장성 당서기, 천민얼 구이저우성 당서기 등이 방한한 바 있다.
리 위원은 산둥(山東)성 창러(昌樂)현 출신으로 지린(吉林)대 역사학과를 나와, 2010∼2016년 후베이(湖北)성 당서기를 거쳐 2016년부터 텐진시 당서기를 맡고 있다.
그는 작년 10월 제19차 당대회 때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25명)에 진입했다.